준비물.

  • 녹슨 도구를 담을 플라스틱 통
  • 산화환원의 상대가 될 철물
  • 전기선, 12V 아답터(PC용 파워서플라이 사용)
  • 물, 구연산
  • 쇠솔, 고무장갑, 연마가능한 수세미(철수세미X)

손도끼 복구작업 시작

위 사진의 손도끼는 2년간 노상에 방치되었다.

작업실의 습한 여름을 견디지 못한 공구, 볼트너트의 재생을 위해 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방청제를 뿌리거나, 밀봉을 하여 관리를 하는게 중요하지만, 작업하다 보면 공구는 널브러지게 되고, 녹이 잘 나는 줄, 끌, 톱날의 녹 전염성은 진심으로 나를 귀찮게 했다.

가장 힘들게 하는건 이러한 넓은 공구가 아니라 작은 볼트나 재료에 직접적으로 닿는 공구, 또는 구조가 복잡한 공구들이다.

본 작업에 앞서 얼마나 녹제거를 원활히 하는가, 작업시간, 방치시간 등, 복구능력을 점검하고 완성해가는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다.

산화환원이라는 어려운 단어는 나를 당황케 했다. 🤔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준비한 것들을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녹슨 도끼를 테스트에 앞서, 얼마전 사온 플라스틱 수납박스를 꺼내들었다. 박스 안은 녹을 흡착할 쇠, 녹이 난 공구를 담을 박스안의 철망과 +,- 연결, 그리고 12V 아답터 대신 안쓰는 파워서플라이를 개조했다.

모든 연결, 준비를 마친 후 통에 녹슨 공구가 담길만큼의 수돗물을 받고 구연산을 밥숫가락 기준으로 3스푼을 고루넣어 잘 섞었다.

이제 전원을 연결하여 기포발생 유무만 확인하면 된다. 기포발생은 녹이난 공구에 연결된 전기가 흐르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 쉽고 간단한 테스트라 따로 사진첨부는 안했다.

실험 후 완전한 테스트를 마치게 되면 더 간결한 제작기를 올리게 되겠지..

큰 변수 없는 테스트가 완료되었다.

30분 전원, 2일 방치의 결과물이다.

다른 유튜버나 포스팅은 12시간에서 18시간을 연결하기도 하지만, 침투된 녹은 재생하기 불가능 하다는 결론과, 구연산이 알아서 분해 해줄거라 확신했다. 일단 분해시간만 있다면 나머지는 자연적으로 녹이 분해 될거라는 판단이었다.

확실치 않은 결론은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내 주었다.

#1. 30분간 산화환원 후 사진

#2. 쇠솔로 청소해 본 결과

#3. 2일간 자연산화 방치 후 쇠솔청소 사진

덧글. 녹을 솔로 문지를때 바로바로 씻겨나갔다.

#4. 모든 청소를 마친 후 방청제 도포

덧글. 방청제 스프레이를 뿌린 후 헝겊으로 닦아주었다.

#5. 함께 녹제거에 실험된 공구들

덧글. 파이프렌치는 도끼보다 녹이 심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이사이 녹까지 제거되었다. 단, 페인트도 함께 벗겨진다.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적색 방청스프레이를 도포할 계획이다.

이로써 테스트는 성공적이었다.

유의사항이 있다면 분해된 녹은 말끔히 처리되나 공기와 접촉시 빠른 시간내 녹이 발생되므로 꺼내 닦고 물기를 제거 후 바로 방청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아주 작고 보잘것 없는 테스트지만 쓰던 공구의 애착이 심한 나에겐 매우 기쁜일이다.

곧 유튜브 영상과 함께 제작기를 포스팅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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